<칼럼>충주시, 허울보다 내실찾자

이 재 기 본보 편집국장

[중부광역신문  2009-10-01 오후 5:39:00]

역사적으로 충주시는 옛 중원지역이다. 한반도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던 곳이다. 충청도라 불리는 어원도 충주의 첫 글자인 ‘충’ 자와 청주의 ‘청’의 글자가 합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충주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화려함을 갖고 있던 충주는 한동안 조용하 게 지내왔다. 모든 원리는 ‘돌고 돈다’는 원리처럼 충주는 한동안 은둔을 깨고 지금 떠오르고 있다.

굵직한 사업들이 속속 이어지 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가장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선 충주가 이명박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의 직접적인 대상지역이라는 것이다. 논란이 아직도 있는 4대강 사업에 충주시가 충북에서 유일하게 직접적인 수혜의 대상이라는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충주는 한강의 젓줄인 남한강의 첫 머리에 있어 4대강 사업으로 들썩이고 있다. 낙동강과 연결하는 운하 개발이 포기돼 당초보다 효과는 반감할 것으로 보이나 강의 개발 만 이라도 이뤄져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직간접으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지역에서 시민들이 바라는 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대형 건설업체들만 돈 벌이를 하고 지역주민은 하늘만 바라보는 형국이 우려되고 있다. 업체들은 돈을 벌어 지역에는 떨어뜨리지 않고 서울 등 수도권으로 모두 가져 가면 지역은 속빈강정이 불과하다.

지역은 소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것이다. 지역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 이유이다. 나중에 후회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이밖에 충주시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유치한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차질 없는 추진과 이를 통한 지역 발전의 도모이다. 어렵게 국제 대회를 유치한 것은 충주시민들로서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나 막대한 돈을 들여 유치해 놓고 지역에 별다른 효과가 미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힘들게 유치한 것이라면 주민들에 도움이 돼야 한다. 막연하게 유치해 놓고 소비, 전시성으로 끝나면 대회를 오히려 개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뜬 구름식의 지역 이미지, 홍보 효과를 내세우며 국제대회를 개최하던 시기는 지나갔다.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야 성공하는 대회로 인식된다. 당장 조정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국비 확보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최근 지역구의 민주당 이시종 국회의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5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금액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조정대회를 열기 위해서는 탄금호에 국제규모의 경기장을 새로이 건설해야 한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도 건설비 400억 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경기장 시설비 등의 반영도 필요한 부분이다. 또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시민들이 주인이 돼야 하는 것이다. 선수나 관계자들만의 잔치가 돼서는 곤란 하다.

안전을 최우선 하면서 시민들의 축제 한마당 속에 실익을 찾아야 한다. 이미지 효과와 함께 경제적 이익도 도모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세계조정대회를 진정으로 개최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충주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기업도시 건설 등으로 역동적인 모습이다. 이는 과거의 영화를 오늘에 다시 빛을 발하게 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를 어떻게 잘 살리느냐에 따라 충주의 미래가 달려있다.

내실 없이 기쁨에 들떠 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어떻게 기회를 잘 살리는 가는 핵심이다. 누구든 기회는 있으나 활용 여하에 따라 성패가 나눠진다.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고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지도층의 혜안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는 충주시가 앞으로 거품이 되느냐, 아니면 복된 삶의 터가 되느냐 판가름이 난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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