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습니다"…이상천 제천시장의 정공법 눈길

[중부광역신문  2018-12-05 오전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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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습니다…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의회 대집행부 질문에서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이 보기 드문 정공법으로 위기를 넘겨 눈길을 끌었다. 

 5일 제천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본회의 발언대에 선 이 시장은 시 재산 관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자유한국당 이정임(제천 나) 의원의 시정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이 의원은 20여 년쨰 상가 기능을 상실한 상황인 청전지하상가 활성화 대책과 시 소유 비둘기아파트 상가를 수년째 공실로 방치하는 이유 등을 캐물었다.

 청전지하상가 관련 질문에 이 시장은 "안전하고 밝은 지하도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고 해명하면서 "소유자 없는 시설로 더 방치할 수 없어 시 소유로 이전하기 위한 법률 컨설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비둘기아파트 상가 302호(146.3㎡) 문제에 관한 질문에는 "잘못했고, 시 소유 건물을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실 매각해도 실익이 없는 상황이어서 사무실을 쪼개 민간단체에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한 뒤 "거듭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지자체 업무의 문제점을 꼬집고 추궁하는 지방의회의 대집행부 질문에서 지자체장이 '잘못했다'며 대놓고 고개를 숙이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의원도 "명쾌하게 답변했고 대안도 잘 제시했다"면서 질의를 끝냈다. 그는 "잘못했다는 이 시장을 더 추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청전지하상가는 시가 1997년 민간 자본을 유치해 조성한 1146㎡ 규모의 지하상가다. 사업자의 구속과 복잡한 채무관계 때문에 20년이 넘도록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1991년 시가 건설한 비둘기아파트 상가 30개 점포 중 302호와 306호(296.8㎡)가 미분양되면서 시 소유로 남아있다.  

 이 상가 306호는 도시재생센터로 활용 중이지만 302호는 입주했던 피아노 학원이 2012년 임대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듬해부터 비어있다. 2014년 공매에 부쳤으나 응찰자는 없었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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