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택화 충북청장 "경찰관 음주운전 대단히 송구"

도내 전 지휘부 긴급 화상회의 주재
"윤창호법 국민정서 감안…재발 주력"

[중부광역신문  2019-01-07 오후 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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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윤창호법' 시행 후 충북 간부경찰관 2명이 잇따라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과 관련, 남택화 충북지방경찰청장이 경찰 지휘부의 엄중한 책임을 촉구했다. 

남 청장은 7일 '의무위반 예방을 위한 경찰서장 화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도민과 국민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경찰관 음주운전이 재발한다면 당사자는 물론, 지휘부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근 충북의 간부 경찰관 2명이 잇따라 음주운전에 적발된 데 따른 긴급대책 차원에서 마련됐다. 회의에는 충북지방경찰청 계장급 이상 직원과 도내 일선 경찰서장, 지구대장, 파출소장 등 관리자들이 모두 참여했다.

남 청장은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후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 정서가 대단히 좋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경찰로서 더 큰 비난을 받지 않도록 스스로가 품행을 단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휘자과 관리자는 좀 더 세심하게 직원을 챙기고, 직원 스스로는 일탈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며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충북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된 보은 모 파출소 A경위와 고속도로순찰대 모 지구대 B경위를 소속 관서에서 대기발령 조치했다. 

대기발령은 징계 등을 앞둔 공무원이 그 직을 계속 수행하기 곤란할 때 내려지는 잠정적 보직 해제다.  

A경위는 지난 4일 오후 9시40분께 보은군 보은읍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09%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전복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술에 취해 커브길을 돌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경위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20분께 청주시 상당구 한 도로에서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69%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다. 신호대기 중 운전석에서 잠든 B경위는 시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이들은 인명 피해를 내지 않아 윤창호법 적용은 피하게 됐다.

지난달 18일부터 개정 시행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일명 윤창호법)에 따라 음주운전 사망사고(위험운전치사)의 법정형은 1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으로 높아졌다.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음주운전 적발 기준도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면허정지 ▲0.08% 이상 면허취소로 강화됐다. 이 기준은 올해 6월 말부터 시행된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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