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노영민 임명…충북 정치구도 '촉각'

[중부광역신문  2019-01-08 오후 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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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61) 주중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충북의 정치지각판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역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노 대사를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이 내년 21대 총선을 1년 3개월 앞두고 국내로 들어오면서 그의 정치적 기반인 충북 청주의 정치 지형이 꿈틀거리고 있다. 


노 실장은 청주흥덕선거구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주중대사직을 마치고 귀국해 내년 총선 준비를 할 것이란 지역정가의 애초 관측이 빗나가면서 1년여 앞으로 다가운 청주지역 총선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청주지역은 4곳이다. 

내년 총선에서는 청주흥덕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거취가 우선 관심 사안이다. 

이곳은 노 실장이 2016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도 장관이 물려받았다.

도 장관으로서는 노 실장이 총선에 나선다면 지역구를 되돌려 줘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노 실장이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총선 출마를 접는다는 전제 아래 도 장관이 조만간 단행될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홀가분하게 청주흥덕에서 3선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기 어렵지 않게 됐다. 

도 장관으로서는 노 실장의 대통령비서실장 발탁에 내심 홀가분해졌다고 할 수 있다.

노 실장이 21대 총선에 나서려면 선거일 전 90일인 내년 1월16일까지 사직해야 하지만 1년 정도의 지역구 관리를 생각한다면 청와대 입성으로 사실상 총선 출마는 어려워진 셈이다. 

노 실장의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하면 우선 민주당은 청주서원(오제세 의원), 청주흥덕(도종환 장관), 청주청원(변재일 의원) 등 3곳을 지키면서 자유한국당(정우택 의원)이 장악한 청주상당 탈환이 내년 총선에서의 목표다. 

민주당은 4선의 오제세·변재일 의원과 재선의 도종환 장관 등 현역 의원들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보이는 가운데 다른 출마예정자들의 행보도 선거 지형에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노 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꼽힌다. 

이 부지사가 청주권 출마로 가닥을 잡을지, 아니면 비청주권을 선택할지는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그는 제천 출신이다. 

이 밖에 충북도의장을 지낸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현 도의장,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정정순 상당 지역위원장, 지난해 청주시장 경선에 나섰던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도의원, 일부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들이 물망에 오른다. 

한국당에서는 정우택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면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입장에서 지역구 출마가 불투명해져서다. 

한국당은 청주서원과 청주흥덕의 최현호·김양희 당협위원장이 재신임을 얻어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중앙당 임명을 받고도 당협에서 부결된 박경국 청주청원 당협위원장의 중앙당 결정 결과도 변수다. 

청주 출신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대표) 의원과 정의당 김종대(비례대표) 의원도 청주권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노영민 실장이 총선으로 직행하지 않고 청와대를 거치고 일부에서 변수가 생기면 정치지각판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을 일"이라며 "확실한 총선 구도가 만들어기까진 다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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