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도시공원 민간개발 논란 정치권으로 확산

정의당·충북녹색당·노동당, 도시공원 민간개발 반대

[중부광역신문  2019-04-15 오후 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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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하는 일부 도시공원을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자 환경단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정의당 충북도당과 청주시지역위원회는 15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의 도시공원 민간개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도당과 청주시지역위는 "청주시가 지난 9일 민간개발 중심의 도시공원 대책을 발표한 것은 실망하기 짝이 없다"라며 "한범덕 시장과 청주시는 도시공원과 도시숲을 지키기 위한 전향적인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주시는 단기적, 장기적 매입으로 도시공원 유지와 함께 도시숲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충북녹색당도 이날 도시공원 해제와 난개발과 관련해 성명을 냈다.

충북녹색당은 "청주시는 미세먼지 전국 1위 도시, 전국 소각장 최다 밀집지역, 도시숲을 아파트숲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녹색수도 청주'가 아니라 '회색수도 청주'의 미래가 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파트는 50년만 넘겨도 흉물이 되지만, 도시공원은 수백년을 흘러도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라며 "지금 청주시민의 삶의 질은 아파트를 더 많이 짓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정책 속에서만 보장된다"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충북도당도 논평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도시 청주에서 가장 큰 도시공원을 파헤쳐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결단에 길이 남을 역적이 됐다"라며 "도시공원 민간개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수원·서울·전북 등은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이 불가능하고 아파트 건설 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는 청주시와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도시공원을 매입하는데 일시에 예산을 마련하라는 게 아니다"라며 "단계적으로 비용을 마련해 개발 압력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매입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지난 9일 시정 브리핑에서 "공원 전체를 시가 매입하고 싶지만, 일몰제 시행으로 영영 잃어버릴 수 있는 70% 이상 녹지라도 지키고자 불가피하게 8개 공원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라며 "구룡공원은 가용재원을 고려해 일부 매입하겠다"라고 밝혔다. 

매봉산공원민간개발촉구수곡2동대책위원회는 매봉공원 민간개발을 환영했다.

수곡2동대책위는 지난 11일 보도자료에서 "한 시장의 매봉공원 민간개발 추진 확정 발표를 수곡2동민과 함께 열렬히 환영한다"라며 "사업시행사 동의 없이 민·관 거버넌스 안을 추진하면 시는 법정분쟁에 휘말리고 주민의 권리를 보장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청주시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일몰제를 적용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모두 68곳 11.157㎢이고 이 가운데 공원을 조성한 면적은 10%(1.013㎢) 정도다.

이들 공원을 모두 매입하려면 약 1조8000억원이 필요하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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