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언제 문 열려나

서점 운영업체 선정 놓고 지역사회 반발 부딪혀
다음 달 8일 공예비엔날레 개막 전 개관 어려워

[중부광역신문  2019-09-18 오후 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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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C(옛 연초제조창)에 들어설 '열린도서관'이 지역 서점업계와 시민사회단체 반대에 부딪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18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도시재생 선도사업으로 지난달 문화제조창C 본관동 리모델링 공사가 준공했다.

이곳은 청주시 현물출자,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자 등으로 ‘청주 문화제조창 리츠’를 설립하고, 원더플레이스가 10년간 운영한 뒤 시에 이전한다. 

지상 5층, 건축 전체면적 5만1515㎡ 규모의 이 건물 5층과 2~4층 공용홀에는 34억원을 들여 북타워와 북샵 설치 등 6만여 권의 장서를 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열린도서관이 다음 달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애초 매달 7600만원, 연간 9억1200만원의 관리·운영비를 10년간 지원하기로 했으나, 공연장을 운영하기 않기로 해 매달 5700만원, 연간 6억8400만원을 10년간 지원한다. 

이곳에는 수익시설로 민간 대형서점(841㎡)이 들어선다.

리츠는 이 서점에서 월 2000만원의 임대료를 받아 시가 실제 열린도서관에 지원하는 관리·운영비는 월 3700만원(연간 4억4400만원)이다. 서점 임대 계약은 운영사인 원더플레이스가 한다. 

지역 서점업계와 시민단체는 시가 도서관 운영을 명목으로 특정 대형서점에 10년간 혈세를 투입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북·청주경실련은 18일 보도자료에서 "시가 열린도서관이라고 했지만, 이 도서관은 도서관법상 도서관이 아니다"며 "리츠의 43% 지분을 가진 시가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오후에는 시의회가 시청 부서와 시민단체, 지역 서점업계 등 30여 명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었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 

김용규 도시건설위원장은 "도시재생사업 취지가 구도심과 지역경제 활성화인 점을 고려할 때 지역 서점업체와의 상생문제도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며 "열린도서관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견을 좁힐 자리를 추가로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열린도서관은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인건비·교육프로그램·전시·토크콘서트 등 필수 경비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지역 서점업계에서 서점 입점 조건으로 무상임대를 요구하지만, 서점은 수익활동 공간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제기하는 문제에는 공감하는 만큼 해결 방안을 고민해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는 애초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앞서 열린도서관을 개관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행사 전 문을 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개관 시기와 관계 없이 기본설비시설 등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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