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서 시제 중 파평윤씨 종중에 방화…종중땅 소유권 다툼이 원인

시너추정 인화성물질 뿌려 1명 숨지고, 11명 화상
문중회, 종원 132명 대상 소유권이전등기 소송 내

[중부광역신문  2019-11-07 오후 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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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윤씨 종중땅 소유권 갈등이 방화사건으로 번져 종친 1명이 숨지고, 11명이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충북지방경찰청과 파평윤씨 동지공(수민20세)문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파평 윤씨 문중 선산에서 A(80)씨가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 11명에게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사건으로 B(85) 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C(79)씨 등 5명이 몸에 2~3도의 화상을 입어 청주의 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D(79)씨 등 6명도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문중회는 매년 음력 10월 11일(11월7일) 선조들 선영이 있는 진천군 선산에서 시제를 지내고 있다. 

파평윤씨 종중소유 부동산은 보은 회인, 진천 은암, 괴산지역 임야와 밭 등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시제를 지낸 곳 주변 임야(4만9289㎡)와 밭(5400여㎡)도 문중 구성원들이 소유하고 있다. 

 
이 부동산은 1970년 문중 17명이 공동명의로 신탁받아 1975년 11월 20일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들이 사망하자 현재 후손들이 다시 명의를 넘겨받아 관리하고 있다.

문중회는 2017년 11월28일 총회를 열어 정관을 바꾸고, 윤모씨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17명에게 공동명의(회인, 괴산)로 신탁한 '위토(묘에서 지내는 제사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경작하던 토지)'와 선산 등 문중 재산에 대해 명의신탁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종중원들이 순순히 명의를 넘겨주지 않자 문중회는 지난해 7월 27일 132명을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부동산 소유권이전 문제 등으로 문중회 구성원들과 자주 승강이를 벌였고, 고소사건에 휘말려 형사처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화성물질을 미리 구매한 가해자 A씨는 시제를 지내던 문중 구성원 20여 명을 상대로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음독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문중회 한 관계자는 "A씨가 종중재산을 횡령하고 땅을 임의로 팔아 처벌을 받았다"며 "종중 땅과 관련한 여러 건의 문제로 종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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