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1000만 명'···충주서 동물화장장 필요성 ‘급부상’

동물화장장 설립지 인근 주민들 "‘혐오시설’ 우리 마을은 절대 안 돼” 내로남불 상황
업체 관계자 "반려동물의 사후 문제에 대한 시민들 근심·걱정 덜기 위해 최선"

[중부광역신문  2020-03-05 오후 2:25:00]

국내 반려동물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충주시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인구 5명 중 1명꼴, 전체 가구의 약 20% 정도가 총 100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키우는 이들을 펫팸족(Pet+Family)'’으로 지칭한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충북 충주지역 사회에서도 애완견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의 사후처리 문제가 사회문제로 급부상하며 동물화장장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이날 동물화장장 관련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시설이 혐오시설로 여겨지다 보니 막상 설치할 공간을 찾을 수 없는 데다, 동물화장장을 혐오시설로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에서다.

여기에 동물화장장 설립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이 하필 왜 여기냐, 우리 마을은 절대 안 된다라는 이유를 들며 결사반대하고 나서는 내로남불(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 상황을 맞고 있다.

동물화장장 관련 업체 관계자 A(58)동물화장장이 불법 시설이 아니며, 인근 주민들의 안전에는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반려견 등 동물의 사체는 과거 폐기물로 처리되었으나, 최근 동물보호법의 제정에 따라 동물 장례식장, 봉안시설, 자연장, 화장장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러나 인허가과정에 지역주민들의 정서적 혐오인식으로 인해 인허가 전반에 걸친 주민들의 반대와 집단민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신 동물화장장 시설은 약 150규모로 그리 크지도 않은 데다 어떠한 냄새도 없으며, 환경오염원이나 수질 오염원 또한 전혀 발생되지 않는다앞으로 화장장 허가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최신 시설로 건립된 화장장을 방문해 시설 일체를 둘러보고, 시설 설치에 대해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타 지역에 위치한 동물화장장시설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민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얻고 있다앞으로 업체는 충주지역 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이 반려동물의 사후 문제에 대한 근심·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역 내 친환경 동물화장장 건립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동물화장장 건립의 필요성이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혐오시설을 거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가 나서 동물화장장에 대한 언급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허가와 관련한 문제는 설치업체 측과 주민들 간 협의가 없이 지역 내 동물화장장 시설허가는 힘든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충주 지역사회에서도 애완견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도 동물화장장이 건립될 수 있을까 여부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민선 7기 들어서면서 충북 도내에서는 청주시와 충주시, 제천시 등이 앞 다퉈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해 8월 충주종합스포츠타운 내에 1230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운영 중이다.

이 반려동물 놀이터는 대형견, ·소형견 공간을 분리해 도그워크, 점프대, 터널통, 음수대 등을 갖췄다.

동반자를 위한 대형 파라솔, 옥외용 벤치, 의자 등 휴게시설도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 자유롭게 산책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충주시는 같은 해 6월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법률상담센터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종합강의동 지하 1층에 개소·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에 대한 법적분쟁에 대한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충주시는 민선7기 들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동물 돌봄문화교실 등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관련 문화조성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장천식 기자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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