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마을 11명, 괴산군 '뒷북행정'이 코로나19 키웠나

지난 4일 80대 첫 확진자 나온 뒤 6일 만에 행정명령 발동
닷새간 오가리 마을 50~90대 주민 11명 소규모 집단감염
주민 "첫 확진자 나온 뒤 강력한 방역 대책 세웠어야" 지적

[중부광역신문  2020-03-10 오후 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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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오가리 오가·거문 마을에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코로나19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나서야 괴산군이 뒤늦게 행정명령을 내려 '뒷북 대응'이란 지적이 나온다.

군은 확진자가 다녀간 '장연면 오가리 오가경로당과 거문경로당 이용을 금지하라'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행정명령을 통해 확진자와 관련 있는 종교시설 집회를 금지하고, 관내 시내버스의 장연면 오가리 지역 무정차 운행(승·하차 통제) 조치도 했다. 행정명령과 함께 오가리 주민 이동 제한도 권고했다.

행정명령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80조(벌칙)'에 따른 조치다.

지난 4일 오가리 주민 김모(83·여)씨가 괴산 1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오가 경로당에서 김씨와 식사를 하며 함께 지낸 최모(76·여)씨 등 60~80대 여성 6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충북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건 오가리가 처음이다.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군은 확진자 접촉자와 이동동선, 감염원, 감염경로 등을 역학조사했다. 경로당 등 확진자들이 다녀간 시설 등을 임시폐쇄하고, 방역 소독도 했다.

하지만 7일(3명), 8일(1명), 10일(1명) 주민 5명이 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곧바로 취했어야 할 행정명령을 엿새가 지난 뒤 발동해 늑장 대처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장연면에 거주하는 신모(52)씨는 "코로나19를 이른 시일 안에 차단하지 못하면 수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며 "감염병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방역 당국이 일사천리로 주민 '사회격리 조치' 등 강력한 방역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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