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개빠진 청주시의원 보건소 마스크 챙겨 비난 여론 확산

“시민들은 마스크 대란에 절망하는데”…청주시의원, 보건소 마스크 요구 등 심각
보건소 공무원, 시의원에게는 마스크 지급 기록 ‘NO’…보건소 횡설수설 의혹 ‘증폭’
동료 시의원, “시민들은 마스크 대란으로 고통 겪고 있는데 일부 의원은 제정신 아냐”

[중부광역신문  2020-03-11 오전 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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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정부가 공적 판매처로 지정한 농협하나로마트우체국약국 등에서 마스크 12장을 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는 등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에서 청주시의원들이 직위를 이용해 보건소에서 마스크를 챙겨가는 도 넘은 행태를 보여 비난 여론이 커지며 뭇매를 맞고 있다.

본보 기자는, ‘청주시의원들이 청주시 보건소에 마스크를 요구해 가져간다.’는 제보 접수에 따라 청주시 상당청원서원흥덕 4개 구 보건소를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한 보건소 관계자로부터 몇몇 청주시의원들이 방역 현장 격려 방문으로 마스크를 챙기는 충격적인 내용을 발견했다.

게다가 이곳 청주시 A보건소는 방역요원보건소직원자가격리자 등에게 제공한 마스크 지급 내역은 기록하면서도 청주시의원들에게 제공한 마스크는 기록하지 않는 등 얼빠진 사례가 확인돼, 보건소 공적 마스크 관리 부실에 따른 공공의료기관의 신뢰를 여과 없이 추락시켰다.

또한, 청주시 A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9일 오전과 오후 진행된 취재에서 갑자기 말을 번복하는 등 마스크를 챙겨간 청주시의원들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졌는지 모르쇠로 함구하는 모습을 보여 그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 지난 9일 오전 진행된 취재에서 청주시 A보건소 관계자는 그쪽에서 요구하는 것은 거의 미미하다시피 하다. 처음에는 몇 장 있었는데 지금은 의원님들이 달라는 것은 거의 없다. 갑자기 의원님이 어디 가야하는데 없으니깐 한두 장 구해 달라고 해 줬다.”라고 말해 일부 몰지각한 청주시의원들의 행태도 문제지만 보건소 공무원들의 대응에서도 문제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청주시 A보건소 관계자는 그분들이 달라는 수량은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방역 현장 가는데 마스크 없이 갈 수 없지 않느냐.”, “우리도 쓰는데 그분들은 안 드릴 수 없다. 그럴 때 드리고 그런 거다. 의원들이 각자 몇 십, 몇 백 장 달라는 것은 아니니까 방역현장 갈 때 달라는 것 안 줄 수도 없다.”라고 일부 상황에 대해서 보건소 측 입장을 들어 항변했다.

하지만, 마스크 지급 내역 기록에 관한 기자 질문에서 청주시 A보건소 관계자는 당연히 가지고 있다.”라고 방역요원자가격리자 등 지급 내역 기록 상황을 답변했으나 청주시시의원들에게 제공한 마스크 내역은 기록하지 않고 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답을 내놓아 의료기관인 보건소의 마스크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상황에서 청주시 A보건소 관계자는 시의원들에게 한두 장씩 나가는 거고 그것까지 일일이 기록할 수 없다.”, “의원들이 현장 보러 오실 때, 우리 보건소에 한두 명씩 지나가다 격려차 들를 때 현장에서 한두 장씩 드리는 건데 그것을 기록할 수 없다.”라고 어처구니없는 일색의 답변을 내놓아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었다.


마스크 12장을 구매하기 위해 우체국 앞에 줄서고 있는 청주시민들 모습


이처럼 기자의 취재에서 황당한 답변으로 정당성을 내세운 청주시 A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가 청주시의회시의원보건소장 등을 대상으로 취재에 나선 이후 모르쇠로 태도를 급변한 점을 미뤄 볼 때 윗분의 압력 행사가 발생했는지 그 배경에 의심이 되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자에게 통화 연결에 나선 청주시 A보건소 관계자는 청주시의원들에게 마스크를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언제 줬다고 했냐.”, “의원분이 보건소 격려차 오셨을 때 선별 진료소에 방문을 하시려는 데 당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계셔서 마스크 한두 장 준 것이 전부고 그것 외에는 없다.”라고 오전과 다른 답변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가 해당 청주시의원의 정체를 묻자 누구인지, 언제 가져갔는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누군지는 모른다라는 횡설수설한 반응으로 일관해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청주시의원은 일부 몰지각한 동료 청주시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청주시민들이 마스크 한 장도 긴 줄을 서고도 구하기 어려워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청주시의원들은 개인이 직접 구해 착용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시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보건소에서 마스크를 가져갈 생각을 했는지 미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라고 맹비난했다. /성기욱 기자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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