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 충주 선관위 공무원 전원 2주 자가 격리

총선 코 앞 선거관리 업무 차질 우려…도 선관위 4명 급파

[중부광역신문  2020-03-19 오후 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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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공무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했다가 자가 격리됐다.

제21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 온 시점이어서 충주 선거구 선거관리 업무와 공명선거 감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보건 당국과 선관위에 따르면 시 선관위 소속 공무원들은 지난 12일 미래통합당 이종배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 현장 취재에 나선 인터넷 매체 기자와 접촉했다. 

신천지교회 신자이면서 A매체 기자로 활동 중인 A(30)씨는 전날 오전 8시20분께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코로나19 증상이 지난 8일 발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 당국은 그의 선관위 방문도 확진자 동선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보건 당국의 조사에서 선관위 공무원 8명 전원과 사무보조원 3명이 A씨와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이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의원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당일 시 선관위 사무국장 등 간부와 주무관 전원이 이 의원을 맞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의 자가 격리 조처에 따라 공무원들은 모두 재택근무 중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오는 26일까지 자가 격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충북도 선관위는 이날 공무원 4명을 긴급 파견했다. 시 선관위 선거사무는 파견 공무원들과 단기 채용한 일반지원단 4명, 사회복무요원 2명이 소화해야 할 형편이다.

자가 격리 해제 전까지 추진해야 할 선거인명부 작성, 선거공보 발송 신청, 후보자 등록 서류 검토 등의 업무는 집에서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선관위 공무원들의 손발이 코로나19에 묶이면서 불법 선거행위 단속과 조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대면 업무는 축소되겠지만, 자가 격리 상태에서도 원격 시스템을 이용한 일반 업무처리는 원활하게 할 수 있다"면서 "격리 대상자가 없는 공명선거지원단과 도 선관위 광역조사팀을 활용해 불법 선거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공무원들의 마스크 미착용에 관해서는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초면인 현직 의원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예의상 마스크를 벗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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