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논란… 유족 농성

고 강모씨 급성 A형간염으로 입원후 악화 사망

[중부광역신문  2010-08-01 오후 1:49:00]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빠, 내 남편, 내 아들 살려내라”

진천군 진천읍의 한 외과의원 앞에서는 어머니, 아내, 딸 등 3대가 아들, 남편, 아버지를 살려내라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곳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농성을 벌이는 사연은 이렇다.

유족들에 따르면 고 강모씨(43)는 몸살 기운이 있어 지난 6월10일 동네 A의원을 찾았다.

A의원은 강씨가 급성 A형 간염으로 며칠 잘 먹고 잘 쉬면 낫는다며 1주일 가량 입원을 권유했다.

A의원의 이 같은 권유에 강씨는 입원했지만 소변도 보지 못하고 체중이 12㎏ 가량 붓는 등 상태가 오히려 악화돼 입원한 지 8일 만인 6월 17일 청주 B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B병원 검진 결과 강씨는 신부전증 등 합병증 진단을 받았고 강씨는 입원실과 중환자실을 옮겨다니다 7월 3일 숨졌다.

강씨의 부인 최모씨(39)는 “B병원에선 남편이 B병원에 온 것이 늦었다고 했다. 남편이 숨진 뒤 A의원에 이의를 제기했더니 B병원에서 간이식을 하라고 할 때 왜 안 했느냐고 핀잔을 줬다”고 분개했다.

최씨는 “왜 8일 동안 입원을 시킨 뒤 뒤늦게 다른 병원으로 보냈고 의식도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간이식을 하란 것이냐고 A의원에 항의했더니 법대로 하라고 했다”며 “변호사를 통해 A의원에 소장을 보냈더니 변호사(소송) 비용이라며 2000만 원을 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의원 측은 “강씨가 숨진 것은 B병원으로 옮긴 뒤 급성 신부전증과 전격성 간염 때문이다. B병원에서 권유한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면 생존할 수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1주일 가량 입원하면 된다고 말한 적이 없고 소송 비용이 2000만 원 가량 소요되기에 그 정도에서 합의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전격성 간염

간질환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간기능 손상으로 인한 최초 증상 발생 후 8주 이내에 급격히 간성뇌증으로 진행하는 경우 혹은 황달이 생긴 지 2주 이내 간성뇌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전격성 간염이라고 한다. 황달이 생긴지 2~12주 내에 간성뇌증이 생기는 경우는 아전격성 간염으로 분류한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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