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2시 시정 계획 '1기 시정 반영'

국공립 어린이집 1000개소 증설, 임대주택 8만호 공급

[중부광역신문  2014-09-04 오후 8:56:00]

〔중부광역-서울〕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발표한 2기 시정 주요 추진 계획은 그가 1기 시정과 6.4 지방선거 당시 시민에게 약속한 정책들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보완됐다.

눈에 띄는 정책 몇 가지만 살펴봐도 2기 정책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1000개소 증설하고, 임대주택 8만호를 추가 공급하고, 마을공동체를 되살리는 등 1기 시정의 '색'을 고스란히 지녔다.

환경을 중시하는 박 시장의 스타일답게 보행친화도시를 만든다며 차도를 줄이고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의 연장선으로 햇빛발전소를 늘려나가는 정책 등도 마찬가지다.

시민단체 시절부터 기업과 함께 각종 사회사업을 진행했던 그의 이력처럼 노후화된 화장실을 기업 후원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뜯어고치는 사업도 이번 2기 주요 정책에 포함됐다.

◇"국공립 어린이집·임대주택 늘리고 마을공동체 되살리고"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국공립 어린이집과 임대주택을 추가적으로 늘리고 마을공동체를 되살리겠다고 했다. 이는 지난 1기 시정에서도 그가 역점을 뒀던 사업들이며 그가 지난 선거 당시 매일같이 강조했던 공약 사항들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시 전체 어린이집 6742개소 중 국공립은 750개소에 불과하며 이 때문에 대기자가 10만명이 넘는다며 매년 250개소씩을 늘려 2018년까지 총 1000개소를 짓겠다고 말했다.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거나 종교시설, 기업, 단체 등이 제공한 유휴공간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대기자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지난 1기 시정에서 임대주택 8만호 공급 공약을 초과달성한 데 이어 이번 임기 동안에도 공공임대주택 6만호와 민관 협력으로 마련하는 서울형 민간임대주택 2만호를 공급하는 등 총 8만호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을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한양 성곽마을처럼 역사자원을 활용하거나 봉제공장이 밀집한 창신·숭인동처럼 기술자원을 활용해 마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활성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보다 사람이 우선" 보행친화도시와 햇빛발전소

박 시장은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우선하는 보행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우정국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세종대로, 대학로, 퇴계로, 을지로 등 도심 12개 노선 15.2km의 차선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주택가·공원 등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보행전용거리를 매년 10개소씩 총 105개소 늘리고, 대각선으로 길을 건널 수 있는 광폭 횡단보도도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5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임기 때도 세종대로에 보행전용거리를 조성했고 신촌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만들어 인도를 대폭 확대했다.

박 시장은 2018년까지 초미세먼지를 2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이어받아 시민참여형 햇빛발전소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 하나 줄이기 1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아파트에 초소형 태양광 발전설비 4만개를 설치한다. 햇빛발전소 시민펀드를 1000억원 조성한다.

박 시장은 이밖에도 학생들이 학교 시설 중 가장 불편한 곳으로 손꼽는 화장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하는 한편 기업에서도 후원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내에 서울 초·중·고 1350개교 중 50%인 675개교에서 화장실 개선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언론사, 기업과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사회 단체 시절에도 기업 후원을 받아 사회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 임기 때도 한강 캠핑장에 필요한 텐트를 협찬 받아 설치하는 등 기업과 적극 협력했다.

시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의 '중기재정계획'에 따르면 정책을 뒷받침하는 8조57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주택 증설 등 이미 중기재정계획에 반영된 것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새로 들어가는 재원이 3조8000억원에 불과해, 임기 말까지 쓸 수 있는 5조4000원으로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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